[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뉴욕증시는 7일(현지시간) 큰 폭으로 떨어졌다.
다우지수는 전거래일에 비해 272.58포인트(1.60%) 떨어진 1만6719.33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69.60포인트(1.56%) 하락한 4358.20을 기록했다. S&P500지수도 29.73포인트( 1.51%) 떨어진 1935.09에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경제 성장 둔화 전망에 타격을 받았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의 경제회복 둔화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IMF는 세계경제전망(WEO)을 발표하면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7월 전망치에 비해 0.1%포인트 내린 3.3%로 제시했다. 내년도 성장률은 3.8%로 나왔지만 이역시 지난 7월보다 0.2%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오히려 지난 7월보다 0.5%포인트 높아진 2.2%로 조정됐다. 그러나 유로존과 일본 등은 경제성장률 둔화에 고전할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은 기존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낮은 0.8%의 성장이 전망됐다.
이밖에 유로존에서 가장 건실한 경제를 갖춘 독일의 부진이 큰 충격을 줬다. 독일 정부는 이날 지난 8월 독일의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 대비 1.5% 줄어들 것으로 내다본 시장 전문가 예상치를 크게벗어난 것이다.
JP 모건체이스의 제임스 류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특히 독일과 프랑스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약하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운더리치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전략가는 “가장 큰 우려는 유럽 경제의 성장 둔화가 3분기 기업 실적에 미치는 악영향"이라고 지적했다.
가정용 탄산수 제조업체 소다트림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못미치는 실적으로 인해 주가가 21.94% 떨어졌다.
제너럴 모터스(GM)은 모건 스탠리가 전망치를 낮추면서 주가도 5.87% 내렸다.
미국 노동부는 미국 기업들의 지난 8월 구인건수가 484만건을 기록, 1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61만건보다 증가한 수준으로 지난 2001년 1월 이후 최고치다. 민간부문 구인건수가 23% 증가한 438만건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구인건수는 23% 늘었다. 공공부문 구인건수는 전월 37만3000건보다 증가한 45만3000건을 나타냈다.
8월 실업자 수는 959만명을 기록했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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