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이상 고령 농업인의 농기계 교통사고는 매년 12%씩 증가
[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 최근 3년간 농기계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두배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황주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농기계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11년 379건에서 2013년 463건으로 122% 증가가 했다. 같은 기간 사망자는 45명에서 99명으로 220% 늘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70세 미만 농업인 사고 건수는 1331건으로 70대 이상 647건보다 두배 가량 많았다. 그러나 연평균 증감률을 보면 70세 미만 층은 -4.75%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인 반면, 70세 이상은 12.32%로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건수가 가장 많은 지역은 전남(80건)으로 경북(62건), 경남(46건), 충남(44건)이 뒤를 이었다.
황 의원이 농촌진흥청에서 제출받은 농기계 교통사고 현황자료에 따르면, 2013년도 농기계 교통사고 치사율은 16.0%로 자동차 사고 치사율 2.4%의 약 7배에 달했다.
이런 가운데 2010년 4월 야간 반사판 부착 의무화 이후 2013년까지 경운기의 반사판 부착비율이 보유대수 대비 0.19%에 그쳐 안전장치의 실효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지적도 나왔다.
황 의원은 "2010년 4월 이전에 보급되어 운행 중인 농기계 약 125만대에 대한 교통사고 방지책이 절실히 필요하다"면서 "농진청은 고령 농업인의 안전을 위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