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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질 '코피' 터진 코스피, 회복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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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 어닝쇼크, 증시영향은

불확실성 해소에 8거래일만에 반등세
환율 상승세, 수출기업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


터질 '코피' 터진 코스피, 회복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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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최악의 상황은 벗어나면서 코스피 시장이 모처럼만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의 15%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실적 불확실성 등으로 코스피는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여왔다.


시장 전문가들은 일단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시장에서 '마지노선'이라 불렸던 4조원을 웃돌았고 환율 문제도 완화되고 있어 코스피가 향후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액이 47조원,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와관련, 일단 심리적 지지선인 4조원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기 때문에 최악의 상황은 벗어났다는 판단이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이 최악의 상황까지 가진 않았고 또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지난 3년간 부진했던 나머지 기업들의 실적이 어느정도 뒷받침될 것으로 예상돼 코스피의 추가 하락가능성이 크게 낮아졌다"며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나 대외리스크, 환율 등이 안정되면 코스피도 조정에서 벗어나 4분기 후반부터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장 역시 이에 반응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시장은 7거래일간 이어지던 하락세에서 벗어나 오전 9시16분 현재 전장대비 13.79포인트(0.70%) 오른 1982.18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역시 3만1000원(2.69%) 오른 118만2000원에 거래중이다.


전년과 대비해 어닝쇼크라고 하지만 전년 영업이익이 가파르게 상승했던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정상적인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봐야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60% 가까이 하락했기 때문에 어닝쇼크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지만 작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당시 시가총액이 비슷했던 도요타와 비교해 47%나 높아 특수한 경우였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 점유율 확대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 등에 힘입어 내년부터는 주가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기존 애플과의 고사양 스마트폰 경쟁에서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을 중점으로 시장 전략을 바꾼 만큼 2015년부터는 가시적 성과가 기대된다"며 "전일 발표한 대규모 반도체라인 건설 투자로 반도체 부문 경쟁력 강화와 생산유발효과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원ㆍ달러 환율 역시 중장기적으로는 수출기업 채산성 개선에 일조하면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류승선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원ㆍ달러 환율이 최근 1060원대로 올라서며 상승세를 보였고 엔화 약세도 960원선을 기준으로 완화되면서 단기적으로 수급 공백을 낳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 채산성 악화에 시달렸던 수출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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