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프로젝트 파이낸싱(PF)사업이 만년 적자인데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자사들이 임직원 성과급을 꼬박꼬박 지급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이미경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에 따르면 LH가 운영 중인 출자사업은 23개이며 이 중 현재 진행 중인 PF사업은 8개다.
이들 회사의 대부분의 사업은 매년 적자를 내 현재까지 1조원의 누적 적자를 기록했다. 현재 남은 8개 사업 외에 LH가 최근 포기한 비채누리까지 더한 LH의 총 누적 손실액은 2558억원에 달했다.
그런데도 7개 회사 임직원들은 2006년부터 올해까지 66억원의 성과급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화성 동탄 메타폴리스가 1978억원으로 가장 많은 금액을 임직원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누적 적자 1200억여원을 기록 중인 성남 판교 알파돔시티는 9년간 19억원을 임직원 성과급으로 썼다.
이어 남양주 별내 메가볼시티 1105억원, 대전엑스포 스마트시티 584억원, 용인 동백 모닝브릿지 487억원, 용인 동백 쥬네브 386억원, 아산 배방 펜타포트 185억원의 순이었다.
또 LH 고위직 출신 퇴직자들이 PF 회사의 대표이사로 재임하다 퇴직했거나 현재까지 자리를 보존하고 있다고 이 의원은 지적했다.
이 의원은 "LH는 거의 매 사업에 다른 주주사와의 갈등, 착공 지연, 미분양으로 인한 수년간의 적자, 주변 상권에 대한 정보 등의 미숙지로 사업 진행이 지지부진한데도 임직원들이 필요 이상의 성과급을 지속적으로 지급받아 왔다"며 "이는 명백한 모럴해저드"라고 비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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