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윤동식(42)이 ‘로드FC 109’에서 명예 회복에 나선다. 11월 9일 서울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주짓수 강자 호안 카네이로(35)를 상대한다. 7월 26일 후쿠다리키와 대결에서 3분38초 만에 백마운트 파운딩으로 TKO패한 아픔을 설욕하겠다는 각오.
윤동식은 “유도와 격투기를 한 30년 동안 포기한 경기가 한 번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지난 경기 이후 스스로에게 많이 실망했다”며 “뭔가 다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승패를 예측할 수는 없지만 반드시 이겨야 하는 경기”라며 “케이지에 오르기 전까지 금주하고 체력훈련에 매진하겠다. 이번 경기를 준비하면서 내 자신에게 약속했다”고 했다.
윤동식은 2005년 4월 프라이드FC를 통해 격투기에 데뷔해 그동안 사쿠라바 가즈시, 퀸튼 잭슨, 무릴로 브스타만테, 멜빈 맨호프, 파비오 실바, 오야마 슌고 등 수준급 파이터들과 맞붙었다. 특히 맨호프와 경기에서는 자신의 특기인 암바로 극적인 승리를 거둬 많은 격투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한동안 케이지에 오르지 않아 일각에서 은퇴를 거론하지만 그는 “마지막 불꽃을 피어보고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내 몸 상태를 잘 안다. 아직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이번에 맞붙는 카네이로는 2012년 3월 열린 로드 FC에서 차정환을 상대로 암바 서브미션 승리를 거둔 이후 5연승을 달리는 강자다. 격투기 전적은 28전 19승 9패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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