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는 우울증 등으로 전문상담 필요…SM과 YG는 심리상담 참여 안해
[아시아경제 이윤주 기자]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과 연습생들이 진로불안과 스트레스 등으로 우울증이나 심리적 불안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안홍준 새누리당 의원이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받은 '대중문화예술인 심리상담 실적'에 따르면, 기획사 소속 연습생 가운데 연예계 데뷔 등 진로불안을 겪는 사례가 41.5%로 가장 많았으며, 그 다음으로는 스트레스가 40.6%를 차지했다. 우울 및 불안감 등 우울증 증세를 호소하는 경우도 13.4%에 이르렀다. 이는 최근 3년간 심리상담을 받은 JYP 등 연예기획사 소속 연예인·연습생 224명에 대한 심리상담 실적을 유형별로 심층 분석(상담유형 중복 포함)한 결과다.
기획사별로 살펴보면 진로불안을 호소한 연예인·연습생 41.5% 가운데 미쓰에이, 2AM, 2PM 등이 속한 JYP의 연예인 비율이 32.1%, 시크릿, B.A.P 등이 속한 TS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비율이 4.5%, 아이유가 속해 있는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 비율이 4%를 차지했다.
스트레스를 호소한 연예인 40.6% 중에는 JYP 소속 연예인 비율이 17%, 포미닛, 비스트 등이 속한 큐브 엔터테인먼트의 연예인의 비율이 10.8%, 로엔엔터테인먼트가 2.8% 등을 차지했다.
안 의원은 "이번 결과에서 빠진 SM이나 YG엔터테인먼트 등 일부 대형기획사가 심리상담에 참여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 청소년 자살률이 1위이고, 연예인이나 대중문화예술인의 자살에 일반인이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또 "소속 연예인이 많은 연예기획사의 경우 심리상담을 의무화 하는 등 심리상담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및 예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sayyunj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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