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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쇼크에 실적전망치 하향세 가팔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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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올해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하향 추세가 예년보다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의 예상치 못한 실적 부진의 후폭풍으로 풀이된다. 향후 실적 전망치가 추가 하향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망된다.


7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MSCI 코리아(Korea) 기준 올해 기업들의 실적 컨센서스 전망은 연초 대비 꾸준히 하락했다. 연초 증권가에서 추정한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33조5000억원이었다. 그러다 컨센서스가 지난 6월말에는 114조4000억원, 9월 넷째 주에는 103조원, 지난 1일에는 101조5000억원으로 내려갔다.

지난 1일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추정치 대비 24.0%, 6월말 추정치 대비로는 11.3%, 전주 대비로는 1.5% 하락한 수준이다.


이달 초 기준 영업이익 하향 조정폭은 지난해 같은 기간 조정폭의 두 배에 이른다. 지난해 10월초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연초 추정치 대비 11.6% 하락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영향이라는 해석이다. 최근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이 두드러지며 3분기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8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 6.3% 감소했다.


실제 삼성전자의 실적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이날 삼성전자는 올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일 기준 증권가 컨센서스인 4조9850억원을 밑돈 수치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1·2분기에는 실적이 일부 회복세였지만 삼성전자의 부진으로 3분기 실적 전망치는 하락세"라며 "실적 시즌이 가까워오면서 전망치 조정이 빠르게 이뤄졌고,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으로 올해 기업들의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가팔라졌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쇼크로 기업들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김동영 연구원은 "3여년째 어닝시즌에 실적이 추가 하향 조정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는데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부진하면서 전체 기업들의 실적 결과가 현재 예상치보다 훨씬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 또한 활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삼성전자 등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하고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로 유동성 공급이 끝나면서 시장이 조정받을 여지가 있다"면서 "중국 경기가 바닥을 쳤다는 확신도 필요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까지는 명확한 개선의 신호가 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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