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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 분수령될까?'…12일 서울역 고가도로 개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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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서울시가 준공이후 처음으로 하루 동안 서울역 고가도로의 차량통행을 막고 시민들의 보행을 허용하기로 했다. 시는 고가 공개개방행사가 향후 사업에 대한 여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는 12일 정오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역 고가도로의 통행을 막고 시민들이 고가도로를 거닐 수 있는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를 개최한다고 6일 밝혔다.

서울역 고가도로는 1970년 준공행사 당시 박정희대통령 내외가 테이프 컷팅식을 위해 걸어 올라간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 한번도 보행공간으로 개방된 적이 없다. 고가도로가 만 44년 만에 보행 공간이 되는 셈이다.


시민개방행사는 남대문시장 입구 회현역 5, 6번 출입구 앞 횡단보도에서 진입해 만리동램프 끝까지 약 1킬로미터 구간(폭 10m)에서 4시간동안 진행될 예정이다. 서소문쪽 출구램프는 당일 이용할 수 없다.

시는 서울스퀘어빌딩부터 서부역까지 고가 최상부의 450m 구간의 경관을 시민개방행사의 백미로 꼽고 있다. 서부역광장을 가로지르는 만리동램프 쪽도 시가 꼽는 경관 가운데 하나다. 이날 꽃길퍼레이드를 비롯, 각종 음악회등 행사도 고가에서 열린다.


시는 이날 개방행사를 통해 고가도로에 대한 일부 부정적인 여론이 줄어들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개방행사가 서울역 고가도로 여론에 대한 분수령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조금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직접 고가도로 보행을 해보시면 생각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서울역 고가 지역 상인들은 교통량이 줄고 상권이 침체할 것이라며 서울역 고가 공원화에 반대하고 있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역고가 시민개방행사는 시민들이 고가를 직접 거닐며 재활용의 가능성을 현장에서 느껴볼 수 있는 단 한번의 기회일 것이므로, 사업에 대한 찬반을 떠나 누구나 현장을 보고 함께 느껴보는 자리"라고 말했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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