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페이팔 임원 "삼성과 파트너십 체결은 안드로이드 용 ‘애플 페이’ 대체수단을 만들기 위한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미국의 전자결제 서비스 페이팔과 삼성전자의 파트너십 체결은 안드로이드 용 '애플 페이' 대체수단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애플페이는 애플이 9월 초 아이폰6 시리즈와 함께 발표한 첫 모바일 결제시스템이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비즈니스 위크에 따르면 다니엘라 밀케 전 페이팔 임원은 인터뷰를 통해 페이팔의 삼성과 파트너십 체결은 안드로이드 용 '애플 페이' 대체수단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팔에서 글로벌 전략 부문 부사장을 역임한 밀케는 애플의 새로운 모바일 결제 플랫폼이 페이팔의 핵심 비즈니스에 큰 위협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애플은 페이팔이 성정할 수 있는 영역인 인-퍼슨 및 인-앱 결제 분야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밀케는 페이팔이 지금까지 이 분야를 개발할 수 없었던 것은 이베이와의 관계 때문이고, 이것이 페이팔의 혁신 추진에 방해가 됐다고 언급했다.
피이팔이 삼성과 가까워지면서 애플 페이의 일부가 되는 기회를 잃었지만 페이팔은 이를 계속 밀고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애플 페이에 대한 안드로이드 용 대체수단에 대한 수요가 확실히 있다고 말했다.
밀케는 보안 척도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같이 작동해야 하기 때문에 하드웨어를 컨트롤할 수 있는 삼성과의 파트너십은 페이팔에게 최선이라고 평가했다. 페이팔은 삼성과 고객 관계를 갖고 있는 1억5000만명을 대상으로 하는 모바일 결제 구축에 아주 좋은 출발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밀케는 현재 페이팔이 은행 설립허가를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쉬운 일이 아니라고 전제했다. 만일 은행 설립허가를 얻게 된다면 페이팔은 자체 크레딧 카드 제품들을 제공할 수 있고 자체 계좌들을 발행해 은행 같은 활동들을 수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전통적인 은행들에 식상해 있는 사람들을 위한 21세기 형 은행으로서 자라를 잡을 수 있고 이는 큰 기회라고 언급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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