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인비테이셔널 첫날 트리플보기 더하고도 3언더파, 전인지 3위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더 이상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
특급루키 김민선(19)의 각오가 남다르다. 3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골프장 메이플ㆍ파인코스(파72ㆍ6530야드)에서 개막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OK저축은행 박세리인비테이셔널(총상금 6억원) 첫날 3언더파를 쳐 당당히 리더보드 상단을 점령했다. 전반과 후반이 롤러코스트 플레이였다.
1번홀(파5) 보기를 3번홀(파3) 버디로 만회했지만 8번홀(파4)에서 트리플보기를 범하는 치명타를 얻어맞았다. 티 샷이 아웃오브바운즈(OB) 구역으로 날아간 뒤 다시 친 세 번째 샷 역시 오른쪽 나무숲으로 떨어지면서 가시밭길을 걸었다. 가까스로 공을 그린에 올리고도 3퍼트까지 범해 결국 이 홀에서만 3타를 까먹었다. 후반 들어서는 그러나 9개 홀에서 무려 6개의 버디를 쓸어 담는 정반대의 플레이를 전개했다.
"어깨 근육이 아파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는 김민선은 "트리플보기를 범한 뒤 정신을 바짝 차렸다"면서 "1라운드에서 선두였다가 우승을 놓친 경험이 여러 번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자신 있게 플레이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최혜정(30ㆍ볼빅)이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김민선과 공동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KDB대우증권클래식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전인지(20ㆍ하이트진로)가 1타 차 3위(2언더파 70타)에서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이미 시즌 2승을 수확해 이번 대회까지 제패하면 김효주(19)와 백규정(19ㆍ이상 시즌 3승)의 다승왕 경쟁에 합류하게 된다. 이번 대회 호스트인 박세리(37ㆍKDB금융그룹)는 3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45위에 그쳤다. "내 이름을 건 대회에 선수로 참가해 부담감이 두 배였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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