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카톡 보안성 입증’ 막대한 숙제 떠안은 다음카카오

시계아이콘01분 33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검열 논란과 함께 이용자들 우려도 계속…프라이버시 모드 등 선보일 예정

‘카톡 보안성 입증’ 막대한 숙제 떠안은 다음카카오
AD


[아시아경제 양성희 기자] 카카오톡 검열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다음카카오가 2일 “대화내용 저장기간을 2~3일로 축소하겠다”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선 여전히 텔레그램, 와츠앱, 아이메시지 등 ‘대체 메신저’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카톡 검열에 대한 의구심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이번 사태는 지난달 18일 대검찰청 대책회의에서 촉발됐다. 검찰은 “사이버 공간에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이 심각한 수준이 이르렀다”며 ‘선제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의 ‘격노’에서 비롯된 액션이다. 검찰의 두루뭉술한 ‘엄포’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한편 이용자들로서는 찜찜함을 떨칠 수 없는 상황에서 각종 ‘카더라’가 급속도로 확산됐다.


여기에 천주교인권위원회 등 6개 시민단체가 “경찰이 정진우 노동당 부대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카카오톡 메시지 송·수신 내역을 확인하며 광범위한 감시와 사찰을 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이용자들의 우려는 증폭됐다. 시민단체는 정 부대표의 지인 3000여명의 대화내용도 조사됐다고 주장했지만 이에 대해 다음카카오는 “사실 무근”이라며 “법원의 압수수색 영장발부에 따라 수사대상자 1명의 하루치 미만의 대화내용만 제공했다”고 밝혔다.

결국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해 대화내용 저장 기간을 2~3일로 대폭 축소하고 이를 이달 안에 적용하겠다”며 특단의 조치를 취했다. 현재 카카오톡 대화내용은 평균적으로 5~7일 동안 서버에 저장되고 있다. 이어 “한번 삭제된 대화내용은 복구가 불가능하고 법원에서 발부된 영장이 있다고 하더라도 원천적으로 제공할 수 없다”며 논란 진화에 나섰다.


다음카카오는 이어 “이번 정책변경과 더불어 수신확인된 대화내용 삭제 기능을 포함한 프라이버시 모드를 도입하는 등 좀 더 강력한 사용자 정보 보호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1일 통합법인 출범 기자간담회에서 이석우 공동대표 역시 “(사용자들의) 우려를 이해하지만 우리는 최고의 보안기술을 갖고 있고 자체 서버에 보관하는 기간도 짧다”며 “원치 않는 경우 대화내역이 유출될 일은 없고 우리는 공정한 법 집행에 따라 협조를 할 뿐”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SNS 이용자들은 다음카카오의 조치에 따라 이번 논란을 재점화하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카카오톡은 감시와 검열의 대상이 아니며 엄격한 법적 절차 없이 대화내용은 그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는다”고 밝혔지만 “영장 없이도 메시지 열람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담긴 글이 계속해서 퍼날라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에 대한 열람은 통신사실 확인자료 제공요청에 따라 ‘영장’아닌 ‘협조’만으로 가능하다”며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르면 수사기관은 법원의 허가를 받아 통신사업자에게 수사 대상자의 통신사실 확인자료를 요청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버 암호화 여부에 대해 이석우 대표가 “확인해봐야 한다”고 답한 것 역시 논란을 키우고 있다. 카카오톡과 달리 러시아 개발자가 만든 독일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은 보안성을 최우선하고 있으며 모든 메시지는 암호화 처리된다. 지정된 기간 이후에 메시지가 자동삭제되고 기록으로 남지도 않는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통신 비밀을 침해받지 않으려고 피난 왔다”며 텔레그램으로 속속 모여들고 있다.


출범 사흘차인 다음카카오가 축제 분위기 속에서도 ‘카카오톡 보안성 입증’이라는 막대한 숙제를 떠안았다. 카카오팀이 선보일 프라이버시 모드에 어떤 내용이 담길지 이용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양성희 기자 sungh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