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한국 여자 농구가 20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다.
위성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대표팀은 2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여자 농구 결승 경기에서 중국을 70-61로 제압했다. 중국의 4회 연속 우승을 저지하며 1994년 히로시마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광저우대회 결승에서 중국에 당한 64-70 패배도 함께 설욕했다.
대표팀은 초반 변연하의 3점슛 등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지만 잇단 슛 불발로 1쿼터를 18-19로 뒤졌다. 2쿼터의 흐름도 비슷했다. 초반 김정은의 자유투와 변연하의 3점슛 등으로 역전을 이뤘지만 또 한 번 골 가뭄에 시달려 33-35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대표팀은 3쿼터에서 양지희의 활약에 힘입어 분위기를 바꿨다. 잇단 중거리슛에 39-39 동점이 됐고, 버저비터까지 들어가 54-52로 앞섰다. 4쿼터에서는 가드진의 적극적인 수비로 승리를 굳혔다. 이미선 등 베테랑들이 투지를 보이며 가로채기 등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신정자, 양지희 등이 득점에 가세해 홈 관중의 뜨거운 응원에 금메달로 화답했다.
일등공신은 변연하. 시종일관 지칠 출 모르는 체력을 과시하며 16득점했다. 신정자와 김단비도 각각 14득점과 13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3쿼터에 펄펄 난 양지희도 고비마다 득점을 이루며 대표팀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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