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남자와 여자농구가 나란히 일본을 제치고 결승에 올랐다.
남자 농구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인천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일본을 71-63으로 제압했다. 1쿼터를 18-20으로 뒤졌지만 3쿼터에서 어렵게 잡은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이종현(12점), 양동근(11점), 김선형(10점), 조성민(10점) 등은 두 자릿수 득점으로 제 몫을 했다. 오세근의 골밑 움직임도 돋보였다. 시종일관 몸싸움을 마다하지 않으며 8득점 9리바운드로 선전했다. 일본은 츠지 나오토가 18점을 넣으며 고군분투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 역부족했다. 이날 이란에 78-80으로 석패한 카자흐스탄과 3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동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한국은 같은 장소에서 이란과 우승을 놓고 경쟁한다.
남자 농구에 오세근이 있었다면 여자 농구에는 하은주가 있었다. 이날 화성종합경기타운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 준결승 경기에서 15득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 팀의 58-53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은 전반을 21-26으로 뒤졌지만 3쿼터 종료 직전 역전(44-43)을 이뤘다. 야투성공률의 승리였다. 하은주의 골밑슛 7개가 모두 림에 꽂히는 등 43%를 기록했다. 반면 일본은 28%였다. 골밑을 지킨 하은주를 지나치게 의식, 미들슛을 평소보다 많이 시도했다. 큰 고비를 넘긴 한국은 2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이날 대만을 75-63으로 물리친 중국과 금메달을 두고 맞붙는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