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투르크메니스탄! 으네(전진하라)!"
인천아시안게임이 한창이던 지난 9월27일, 경기장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을 응원하는 한국인들의 힘찬 응원이 터져나왔다. 이들은 다름아닌 현대엔지니어링 임직원.
현대엔지니어링은 아시안게임 기간 중 투르크메니스탄의 배구와 권투 등의 경기장에서 릴레이 응원전을 펼쳤다. 김위철 사장도 투르크메니스탄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들을 직접 방문하며 격려하기도 했다.
이에 아잣 무라도프 투르크메니스탄 올림픽위원회 사무총장은 "언론을 통해 현대엔지니어링과 고국의 돈독한 관계에 대해 알고 있었지만 이처럼 경기장에 직접 응원에 나올 것이라 기대하지 못했다"며 "대표 선수들의 사기진작에 큰 도움이 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아시안게임 폐막 후 귀국하면 이번 일을 반드시 대통령께 보고하겠다"고도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응원전에 나선 것은 그만큼 투르크메니스탄과 각별한 관계여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9년 1조원대의 가스탈황설비사업을 수주하면서 한국 건설기업으로는 처음으로 투르크메니스탄에 진출했다.
이후 투르크메니스탄의 유전, 가스 개발이 본격화되면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투르크메니스탄에서만 39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강평래 현대엔지니어링 부장은 "투르크메니스탄은 현대엔지니어링 해외 플랜트 사업의 전략적 요충지"라며 "현지에서의 사회공헌과 함께 응원전을 펼침으로써 회사 이미지를 더욱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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