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위 차지, 상금 1억원…현대차, 자율주행 기술 발전 및 아이디어 발굴 위해 지원
[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 1일부터 이틀 간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 ITS 시험로에서 진행한 '제 3회 자율주행자동차 경진대회(AVC)'에서 '그랜저 HG'로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해 참가한 한양대학교 'A1' 팀이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2위는 국민대 K'UM팀, 3위는 BISA-3호팀이 차지했다. 상금은 1등 1팀 상금 1억원, 2등 1팀 상금 5000만원, 3등 1팀 3000만원이다. 총 상금 규모는 2억400만원이다.
현대차그룹은 고공 촬영 장비를 포함한 총 10대의 카메라를 통해 경기 장면을 350인치 대화면 스크린에 생중계, 본선 경기장을 찾은 학생 및 관계자들이 더 생생하게 경기를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자율주행차는 운전자없이 레이더, 카메라와 같은 주행환경 인식장치와 자동 항법 장치를 기반으로 조향, 변속, 가속, 제동을 스스로 제어해 목적지까지 주행할 수 있는 차량을 의미한다.
이번 대회는 국내에선 유일하게 대학·대학원 학생들이 직접 자동차 실물을 제작해 겨루는 경진대회다. 미래 자동차 기술에 대한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직접 자동차에 적용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현대차그룹이 마련했다.
올해 대회 코스는 복잡한 교차로, 안개구간, 선행차량 낙하물 코스 등 실제 도로상황과 유사한 환경으로 구성됐다. 참가팀들은 현실적인 주행환경을 만들기 위해 고가의 첨단 위성항법보정시스템(DGPS)을 사용했던 기존 대회와 달리 상대적으로 저가인 위성항법보정시스템(GPS)을 사용했다.
지난해 발표심사 등을 거쳐 선발된 12개 참가팀은 2013년 7월부터 현대차그룹에서 제공하는 연구용 차량과 연구비 9000만원을 기반으로 자율주행차를 제작했다.
자율주행차 경진대회는 1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라는 점과 첨단 자동차 기술을 적용해야 하는 어려움 등을 감안해 대학별 관련 연구실을 중심으로 팀 단위의 과제 수행이 이뤄졌다. 현대차그룹은 참가팀들이 기술 분야별 자문 연구원과 함께 연구 개발 경험을 공유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이날 열린 본선대회는 총 2.5㎞ 주행 코스에서 ▲선행차량 낙하물 인지·정차 ▲안개구간 통과 ▲교통표지판 인지·주행 ▲주차 등 총 9개의 미션으로 구성됐다. 최종 우승팀은 주어진 9개의 미션 수행 여부와 주행 시간을 합산해 가려졌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자율주행자동차 분야에 대한 기초 기술 개발과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2010년부터 완성차 업계로서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자동차 대회를 개최해 오고 있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 친환경 자동차 기술과 더불어 21세기 자동차 기술의 향방을 좌우할 핵심 기술인 국내 자율 주행 자동차 분야의 연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