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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활짝 열린 中금융 시장, "들어갈 돈 만큼 나올 돈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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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실(失)보다 득(得)이 많다."


이달부터 시행되는 중국 후강퉁이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을 놓고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은 이렇게 요약된다.

기업실적 악화, 엔화 약세 등 대내외 악재로 가뜩이나 움츠러있는 코스피시장에 중국 투자모멘텀으로 작용할 후강퉁 이슈가 더해져 외국인 매수강도가 더 약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하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국내 투자자들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열어줄 뿐만 아니라 최근 한국 증시에서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 차이나머니의 유입 규모를 더 크게 만들 호재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외국인, 신흥국 포트폴리오 변화 불가피=한국 증시에서 '후강퉁 공포'가 나타나고 있는 것은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금까지 중국 내국인 중심으로 거래돼 온 상하이증시 A주가 후강퉁 실시로 외국인에 개방되면 내년부터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이머징마켓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때문에 신흥국시장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더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이미 달러강세와 엔화약세로 수출대형주들의 채산성 악화와 3분기 실적 부진 등 매력도가 떨어질만큼 떨어진 한국증시에서 외국인의 본격적인 매도세가 시작될 수도 있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MSCI 신흥국 지수 내 국가별 비중은 한국이 15%, 중국이 14%로 비슷한데 후강퉁 실시 이후 중국 쪽에 대한 비중이 커질 수 있다"며 "당장 내년에 한국 시장이 선진국 지수로 편입되기도 힘든 상황이고 후강퉁 이슈를 누를만한 강력한 모멘텀, 기업실적, 정책기대감 등이 부재한 상황이라 후강퉁 이후 국내 외국계 자금 유입이 줄어들 위험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연초이후 8월말까지 8조2578억원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은 9월초부터 매도세로 돌아서 9월말까지 6224억원 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지수 역시 9월초 2060선에서 1일 장중 2000선을 하회하며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차이나 머니 유인효과 더 커= 그렇지만 후강퉁이 마냥 악재로만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후강퉁은 궁극적으로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을 의미하며 이것은 들어오는 자금 뿐만 아니라 나가는 자금도 늘어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선성인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지난 7월 한ㆍ중 정상회담 이후 원ㆍ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이 준비작업 중인데 이것이 가능해질 경우 한국 투자자들의 중국 투자보다는 중국투자자들의 한국 투자는 더 크게 늘어날 것"이라 내다봤다.


실제 한국 증시에서 중국인은 작년 2조2080억원에 이어 올들어 8월말까지 2조85억원 순매수했다. 또 8월말 현재 13조4000억원 규모의 국내 채권을 보유해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채권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후강퉁 실시 이후 중국계 자금이 더 큰 규모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또한 중국 시장 자체의 위험성이 아직 크기 때문에 후강퉁 실시가 국내 외국인 자금의 중국 증시 이동을 바로 이끌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유정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은 현재 부동산 거품붕괴 위험과 기업부채 등 위험요인이 높기 때문에 정부 부양책과 경제지표 호조 등이 나와도 주가에 잘 반영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후강퉁 하나로 당장 신흥국 내 외국계 자금의 중국 쏠림현상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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