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북한 장애학생들과 영국 공연을 준비 중이던 리분희 조선장애자체육협회 서기장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어 이달 하순으로 예정된 공연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의 소리방송(VOA)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리분희 서기장은 지난달 25일 저녁 8시께 승용차를 타고 가다 교차로에서 트럭에 부딪혀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주재 영국 대사관도 이 사고를 확인했다.
사고 당시 리 서기장은 영국 공연을 앞두고 연습을 하던 장애학생들을 집으로 데려다 주던 길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고로 리 서기장과 장애 학생 최진범과 김은심 등 3 명이 모두 머리에 뇌진탕을 일으켰고, 특히 리 서기장은 목뼈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
세 사람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뇌진탕에 따른 구토 증세를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장애학생들은 영국 런던의 대북지원 민간단체인 두라인터내셔널 초청으로 영국을 방문해 24일부터 27일까지 옥스퍼드대학과 왕립음악대학, 케임브리지대학 등 3곳에서 음악과 무용 공연을 할 예정이다.
또 리 서기장은 장애학생들과 함께 영국 의회와 옥스퍼드대학, 케임브리지대학에서 ‘북한 장애 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세미나에 참석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리 서기장은 영국 장애인올림픽위원회와 장애인체육연맹 대표, 장애인 관련 기관 관계자들, 그리고 영국의 전설적인 장애인 올림픽 수영선수였던 크리스 홈즈 상원의원 등 각계 인사들을 만날 예정으로 있다.
이번 사고로 리 서기장과 북한 장애학생들의 영국 방문 일정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외교·통일 선임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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