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미국에서 첫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발견된 가운데 이 환자가 비행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2차 감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환자는 최근 에볼라가 창궐하는 라이베리아에 여행을 갔다가 병에 걸린 사실을 모르고 귀국한 뒤 에볼라 증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아프리카에서 봉사 활동을 하다 에볼라에 감염된 뒤 미국으로 후송된 의료진은 몇 명 있었으나 이번처럼 여행을 한 뒤 돌아와 미국 내에서 에볼라 환자로 확진된 것은 처음이다. 또한 아프리카 이외 국가에서 에볼라 감염 진단을 받은 첫 경우이기도 하다.
CDC는 2차 감염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이 환자와 함께 탑승한 여객기 동승자와 가족 등을 중심으로 환자와 접촉했던 사람들에 대한 비상 감시 체제에 들어갔다. 이에따라 3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낸 치명적인 에볼라 바이러스가 미국에도 퍼지는 건 아닌지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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