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원·달러 환율이 반년만에 달러당 1060원선을 뚫었다. 엔화와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 가치가 올라간 데 따른 것이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2.7원으로 전 거래일 종가보다 7.5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060원선대로 올라선 것은 3월31일 이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달러당 110엔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달러당 110엔 돌파는 2008년 8월 25일(고가 기준 110.28엔) 이후 6년여 만이다.
원달러 환율의 급등은 기본적으로는 달러화가 유로화, 엔화 등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10월 연준의 양적완화 종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글로벌 달러에 대비한 유로화나 엔약세가 나타나면서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달러화 강세가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일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추가 완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달러화가 유로화 대비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손 연구원은 "달러·엔환율이 110엔을 한번 뚫고 속도조절을 하는 가운데 수출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지수도 떨어졌다"고 봤다. 이날 코스피는 28.55포인트(1.41%) 내린 1991.54에 거래를 마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