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군의 날 기념사 통해 軍 자기혁신 강조
[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국군의 날을 맞아 "지난 8월 출범한 '민관군 병영문화 혁신위원회'를 중심으로 병영문화를 근본적으로 혁신해서, 우리 사회의 인권 모범지대로 환골탈태하는 군이 되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기본이 튼튼한 국군! 미래를 준비하는 국군!'이란 주제로 진행된 건군 제66주년 국군의 날 행사 기념사를 통해 "군인에게 기강은 생명과도 같은 것이며 진정한 군의 기강은 전우의 인격을 존중하고 인권이 보장되는 병영을 만드는 데서 출발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군내 인권유린 사고를 계기로 삼아 군대문화 혁신이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데 기념사의 많은 부분을 할애했다. 박 대통령은 "이제 우리 군은 과거의 잘못된 관행과 적폐를 바로 잡아서 새로운 정예강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군은 끊임없이 자기혁신을 통해 더욱 건강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하며 국민들께서도 우리 군이 책임감과 애국심을 갖고 대한민국을 굳건히 지켜낼 수 있도록 애정과 믿음으로 군의 노력을 지지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기념식에 이어 열린 경축연 축사에서도 "최근의 여러 안타까운 사건들을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서 투명하고 열린 병영문화로 탈바꿈하는 데 성공한다면 국민들로부터 더욱 큰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환경에 대해 박 대통령은 "북한 핵 문제는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가장 큰 위협"이라며 "북한은 핵이 남북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임을 직시하고 하루속히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확고한 안보태세와 공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강력한 억제력을 유지해야 북한을 올바른 변화의 길로 이끌 수 있고 평화통일 기반도 구축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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