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올해 국군의 날 행사가 예년보다 대폭 축소됐다. 국군의 날 행사는 대통령 취임 연도에 대규모로 진행하고 다른 해에는 소규모로 개최하는 게 관례지만, 올해는 군내 총기난사 사 고와 집단구타 사망사건 등 병영 부조리의 여파 탓에 행사규모를 더 줄였다.
1일 오전 육ㆍ해ㆍ공군본부가 위치한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개최된 국군의 날 행사에는 병력 2000여명을 포함, 초청 인사와 참관인 등 약 6000여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에는 병력 퍼레이드나 첨단무기 공개, 합동군사 작전 및 공연도 제외됐다.
대한민국 국군은 1948년 창설돼 올해로 건군 66주년을 맞았다. 건군시점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정부조직법 제14조를 법적 근거로 국방부가 설치된 때로 보 고 있다. 이후 각군이 만들어졌지만 육·해·공군, 해병대의 창설기념일은 모두 제각각이었다. 육·해·공군은 기념행사도 제각각 거행했다.
이로 인해 물리·시간적 낭비가 심했을 뿐만 아니라, 국군으로서 일체감 조성이 미흡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정부는 1956년 9월 21일 대통령령 제1173호를 통해 10월 1일을 단일화 된 ‘국군의 날’로 공포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10월 1일로 정한 이유는 육군3사단 23연대 3대대가 38선을 돌파한 날을 고려해서다. 또 1년 전 대통령령으로 제정한 육군기념일과 공군기념일이 하루밖에 차이 나지 않고 10월의 첫날이 기억하기도 용이하다는 현실적 이유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군의 날 행사에서 가장 전통적인 행사가 시가행진이다. 국군의 날은 처음 제정된 1956년부터 1978년까지 23년 동안은 매년 서울 중심가에서 도보부대와 기계화부대가 대대적인 시가행진을 펼치며 국군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후 1979년부터 1990년까지 12년간은 3년 주기로 대규모 행사를. 1993년부터는 5년 주기로 대통령 취임 연도에 대규모 행사를 여는 것으로 변화해왔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