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이 채용방식을 바꾸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기존의 채용방식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조만간 검토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일 삼성 수요사장단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인사 쪽에서 (채용방식에 대해)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결과가 나오는대로 구체적인 내용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은 당초 올해 신입공채부터 서류전형을 부활시키고 대학 총장추천제를 도입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삼성그룹이 대학별 추천권을 차등 배분하면서 비난 여론이 생기자 13일 만에 취소했다. 당장 채용방식을 변화시키지는 못하지만, 내년에는 어떤 식으로든 채용방식을 바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도입한 'SSAT(싸트)'가 고시화가 될 정도로 과열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채용 규모 축소에 대해서는 부정했다.
이준 팀장은 "1000명 정도 채용규모를 줄인다는 보도가 있는데, 그건 아닐 것 같다"며 "전체적으로 예년 수준일 것"이라고 전했다. 각 계열사별 사정에 따라 채용규모가 달라질 수는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할 것이란 얘기다.
업계에서 불거진 조기 인사설에 대해서는 "12월 초 하던 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예정된 대로 인사가 진행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사가 앞당겨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12월 초 임원인사를 시작으로 12월 중순 전까지 모든 인사는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보통 12월 중순 이후에는 각 사업부별로 내년 경영계획과 워크숍 등을 진행한다.
한편 삼성그룹 측은 이달 중 추진될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에 대해서는 "검토되고 있는 것은 아직 없는 걸로 안다"고 답했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지난달 한전 부지 입찰에 탈락한 뒤 인근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의료원 부지(2만2000여㎡)는 한전 부지와 가까운 데다 삼성생명이 매입한 옛 한국감정원 부지(1만여㎡)와도 맞닿아 있어 삼성이 개발을 추진하기에 적합한 여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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