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 글로벌기술협력센터는 최근 몽골 울란바토르시에 있는 46번 학교에서 '몽골 스쿨존 시범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울란바토르시가 건설연에 협력을 요청해 추진됐다. 건설연은 스쿨존 내에 LED 과속방지턱, 현재속도 표시기, 신호등, 펜스, 횡단보도 조명등을 설치했다.
이중 과속방지턱은 신호등과 과속방지턱이 연동돼 운전자가 이 부근을 지날 때 조심스럽게 운전하도록 유도한다. 횡단보도 조명등은 보행자가 운전자 눈에 잘 띄게 하기 위한 장치다. 몽골 초등학교는 겨울방학 없이 2부제 수업으로 진행된다. 동절기 4개월여간 학생들이 어두울 때 등하교를 하는 만큼 교통사고 위험에 자주 노출될 수밖에 없다.
준공식 후 건설연의 연구진은 250명의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횡단보도 건너기, 신호등 바로알기, 기본적인 교통 법규 등 교통안전 교육을 실시했다.
몽골 경찰청에 따르면 울란바토르시의 2012년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는 13명, 부상자는 113명이나 됐다. 이 지역 등록 자동차 대수와 인구 등을 고려할 때 매우 높은 편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3배 정도 높은 수치다.
건설연은 이번 시범사업과 울란바토르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37개 스쿨존 기본설계 사업을 연계해 울란바토르시 관내 스쿨존 확대 설치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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