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정의당 "세월호 특별법, 유족뜻이 반영되어야"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세월호 특별법 여야 합의에 대해 30일 통합진보당과 정의당은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반대의 뜻을 밝혔다. 다만 통합진보당은 본회의에 불참의사를 밝힌 반면 정의당은 본회의에 참여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여야 원내대표의 협상 결과는 세월호 유족들의 요구와 너무나 동떨어져 있다"며 "기소권·수사권 보장은 제쳐두고라도, 특검추천과정에 유족 참여조차 보장하지 못한 이번 합의안에 유가족들이 동의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세월호 특별법은 유가족들의 뜻이 반영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부족함이 있더라도 유가족들이 수용할 수 있는 내용이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통합진보당은 "껍데기뿐인 '민생국회'를 핑계로 세월호 유가족들을 외면하고 본회의 개의를 서두른 거대 양당의 행보에 통합진보당 의원단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오늘 본회의를 불참하고, 유가족들과 함께 이후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방안을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의당 역시 여야 합의안에 대해 " 철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유가족과 국민의 염원과는 크게 동떨어진 내용의 특별법을 양당이 합의한데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김제남 정의당 원내대변인은 "특검후보 추천과정에 대한 유가족들의 참여를 보장하지 않은 이번 합의는 결국 유가족의 뜻을 배제하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이러한 결과를 낳기 위해 5개월 보름이라는 시간을 허비한데 대해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양당은 국민들께 죄송스럽게 여겨야 마땅하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 의사일정이 더 이상 미뤄지는 것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외면할 수 없어 정의당 의원단은 오늘 본회의에 임하고자 한다"며 등원 입장을 밝혔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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