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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포럼]김진경 총장 "남북, 서울·평양에 대표부 두고 협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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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건없는 대화의 장 열자"

[통일포럼]김진경 총장 "남북, 서울·평양에 대표부 두고 협의해야" 3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아시아경제신문과 아시아경제팍스TV 주최로 열린 '2014 통일포럼'에서 최청평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사무총장이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학교 총장 기조연설을 대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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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김진경 연변과학기술대학ㆍ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은 30일 아시아경제신문이 주최한 '2014 통일포럼'에서 "남과 북이 서로 협의하고 협력하는 것은 서울과 평양에 대표부를 설치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총장은 건강상의 문제로 포럼에 불참했으며, 최청평 사단법인 동북아교육문화협력재단 사무총장이 김 총장 원고를 대독했다.

김 총장은 "분단 70년이 지나도록 남북은 서로를 대표할 대표부가 없었다"며 "우리 민족의 문제를 남과 북이 협의한 후 6자회담에서 논의할 수는 있지만 6자회담을 통해 남북문제를 먼저 논의하는 것은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남과 북 사이에 대결과 증오의 시대는 끝이 났다며 조건 없는 대화의 장을 열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총장은 "남과 북이 서로를 탓하며 과거사를 논쟁하면 앞으로 100년이 간다 한들 앙금이 풀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남한)가 결단해 저들(북한)의 입장과 자존을 살펴주면서 민족의 화해를 도모하는 남쪽의 넉넉한 마음이 꼭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김 총장은 남북간 대화를 통한 세부과제로 ▲범민족적 화합정책 마련 ▲북한 인프라 구축ㆍ자원 개발 참여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 ▲자유로운 북한 방문 ▲북한 자원개발을 위한 자본과 기술투자 ▲북한 대학교육 지원 등을 제시했다.


그는 "남과 북이 지금과 같은 대결상태를 지속한다면 한반도의 평화 정착은 어려울 것이며, 잘못된 상황으로 민족공멸의 위기가 올 것"이라며 "더 이상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 정책의 시행을 늦출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김 총장은 남한이 투자를 망설이는 동안 북한 나진항의 항만을 중국과 러시아가 임차하게 된 사례를 들어 남과 북이 민족자산을 함께 지켜야 하며, 북쪽의 산업구축과 자원개발에 한국 기업들이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북한의 산업기반 구축과 자원개발에 필요한 자본과 기술투자가 과감히 이뤄져야 한다"며 "대화의 단절로 틈이 벌어진 최악의 상태에서 북쪽의 자원개발과 산업기반 구축에 제3의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북간 협력사업으로는 '남북공동 소프트웨어(SW) 산업단지' 구축, 북한 산림 복구사업 등을 제안했다. 평양과학기술대학과 같은 북한의 산업인력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 지원에도 힘써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 총장은 "남과 북의 문제는 정치적 정책만으로는 결코 해결될 수 없다"며 "서로를 보듬어 이해하고 존중하는 한민족의식을 바탕으로 남북 공동체 의식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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