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아레나 조사, 10명 중 8명 "영향 있다" 응답
'과도한 이슈…영향 없다' 응답은 19.31% 그쳐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벤드게이트'로 불리고 있는 애플 아이폰6 플러스의 휨 현상이 구매 결정에 주는 영향은 얼마나 될까.
29일(현지시간) 정보기술(IT) 전문매체 폰아레나가 홈페이지에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3926명의 80.69%인 3168명이 '휨 현상이 우려돼 구매 결정에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과도한 이슈이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은 19.31%(758명)에 그쳤다.
아이폰6 플러스의 휨 현상 논란은 한 IT기기 전문 리뷰어가 최근 공개한 영상으로부터 시작됐다. 언박스세러피(Unbox Therapy)는 유튜브에 올린 '아이폰6 플러스 휨 테스트' 영상을 통해 사람 손으로 아이폰6 플러스의 본체가 쉽게 휘는 장면을 공개했다.
이후 '벤드게이트'로 불리며 각종 패러디가 양산되는 등 휨 현상 논란이 확산되면서, 미국 유력 소비자 잡지인 컨슈머리포트가 정식으로 실험에 나서기에 이르렀다.
컨슈머리포트는 스마트폰 양 끝을 지지한 상태에서 제품의 상단 3분의 1 지점에 점점 센 압력을 가했을 때 버티는 수준을 알아보는 '3점 휨 실험'을 실시한 결과 아이폰6 플러스는 41㎏의 무게에서부터 변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LG G3는 59㎏부터 변형이 시작돼 아이폰6보다 외부 압력에 강했다. 삼성 갤럭시노트3는 68㎏부터 변형이 나타났다.
컨슈머리포트는 함께 실험한 경쟁사의 다른 제품보다는 강도가 약하지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놨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아이폰6 플러스의 휨 현상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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