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시티’ 구현을 위한 4대 중장기전략 수립… 정부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투자정책과 연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인천시가 2020년까지 해외환자 10만명 유치를 목표로 ‘헬스케어 시티’(Healthcare City) 구현을 위한 닻을 올렸다.
시는 민선 6기를 맞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인천 의료관광 시즌 2’ 전략을 수립, 실행에 들어간다고 29일 밝혔다.
시는 지난 2011년 출범한 인천의료관광재단의 성과와 자산을 바탕으로 정부가 새롭게 구상하는 ‘유망 서비스산업 육성 중심의 투자활성화 대책’과 연계해 인천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헬스케어 시티로 육성해나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정부가 2013년 21만명 규모의 해외 환자를 2017년 50만명, 2020년 10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정책을 발표함에따라 인천시 역시 2013년 1만명 수준의 해외 환자를 2017년 5만명, 2020년 10만명 수준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4대 중장기 전략을 수립, 인천의료관광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러시아, 중앙아시아, 중국 등 전략시장에 대해 ‘특화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송도에 ‘투자개방형 병원’ 유치가 가시화되는 것에 대비해 지역내 의료기관 전체와 투자개방형 병원의 상생 발전을 위한 인천 의료관광 경쟁력 강화에 힘 쓸 계획이다. 인천시와 자매·우호협력을 맺고 있는 16개 나라 32개 도시와 의료를 매개로 한 국제협력 네트워크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형 특화상품 개발, 의료기관 국내외 인증 지원, 의료관광 전문인력 양성, 해외환자 수용태세 개선, 전략시장 마케팅 거점 확보 등 12개 실행과제도 내놓았다.
시는 한국관광공사, 인천국제공항, 인천의료관광재단이 함께 개발·홍보하는 ‘인천공항 환승 상품’, ‘주한미군특화상품’ 등 인천형 특화상품 마케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환승상품은 총 3종류로, 4시간 이상 체류시간을 가진 환승객을 타깃으로한 ‘피로 회복상품’, 2시간 이내에 진행되는 ‘건강검진상품’, 빠른시간 내 피부 케어와 치과 치료가 가능한 ‘치과 스킨케어 관리 상품’이다.
약 10만명에 달하는 주한미군 및 군무원을 대상으로하는 주한미군특화상품은 인천상륙작전과 강화도 역사탐방 등 인천의 역사와 관광자원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시는 또 정부의 의료 서비스산업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인천의료기관 전체를 대상으로 의료관광 인프라를 개선하고 확충하는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의료관광재단, 고용노동부, 인하대 평생교육원과 함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지역 맞춤형 일자리창출 사업, 의료관광 통역 코디네이터 사업을 연계해 약 32명의 의료관광 코디네이터를 양성중에 있다.
또 외국인 환자의 불안감과 향후 의료기관 재방문시 도움을 줄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환자 안심형 보험’을 국내 전문 보험사 및 외국의 보험사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인천의료관광재단 관계자는 “인천의료관광에 우호적인 중국, 중앙아시아, 러시아 도시들이 인접해 있어 이들에게 적절한 홍보 마케팅과 비자·숙박·관광 편의만 제대로 제공된다면 인천 의료관광의 미래는 무한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종 미단지구의 외국인 전용 카지노, 송도 외국인 전용 투자개방형 병원 등은 향후 인천 의료관광을 한 단계 더 확대시킬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인천시는 2011년 8월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으로 해외환자유치 전문기관인 인천의료관광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을 통해 2011~2013년까지 해외환자 2만806명을 유치했으며 약 479억원의 진료수익 및 관광수익 창출, 500명의 신규 고용 유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는 인천 최초로 1만명의 해외환자를 유치했다. 인천의 해외환자 유치 증가율은 전년대비 63.8%로 전국 평균(32.5%)보다 2배가 늘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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