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삼성전자와 '특허 소송전'을 벌이며 자존심 싸움을 해 온 애플이 이번에는 국내 벤처기업의 특허를 침해한 혐의로 피소당했다.
29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문자전송업체인 인포존은 최근 애플코리아가 자사의 특허를 침해해 특허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업체 대표인 박모(53)씨는 고소장에서 자신이 특허청에 출원·등록한 통신시스템 운영기술 특허를 애플 아이메시지가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아이메시지는 아이폰 이용자간 문자메시지를 무료로 주고받을 수 있는 모바일 메신저다.
애플은 2011년 6월 운영체제 iOS5에 아이메시지를 내장했다. 문자메시지를 받는 상대방이 아이폰 사용자면 데이터망을, 다른 운영체제 사용자일 경우엔 전화통신망을 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아이폰 사용자끼리는 상대가 메시지를 읽었는지 여부도 확인할 수 있다.
인포존 측은 상대방이 사용하는 단말기와 운영체제에 따라 문자메시지 전송 경로를 달리하는 기술에 대한 특허를 애플이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인포존 측은 애플을 상대로 기기판매중지 가처분과 손해배상 소송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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