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손 액정 매입 업체의 낚시성 홍보에 주의해야"
[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설탕으로 액정을 만들었나 의심스러울 정도로 스마트폰 이용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액정에 금이 가거나 파손되는 경험을 해봤을 것이다. 우리나라 평균 스마트폰 교체주기인 16개월 동안 액정파손 없는 온전한 스마트폰 상태를 유지하기란 대단히 어렵다. 오죽했으면 스마트폰 파손 보험이 만들어지고 '설탕폰'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까.
액정이 파손되면 대부분 소비자 과실로 처리돼 수리 교체 비용이 만만치 않다. 아이폰의 경우는 액정만 수리가 불가능해 유상으로 리퍼를 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대부분 소비자들은 주로 새 스마트폰으로 교체하고 있다. 그렇다면, 액정이 파손된 스마트폰은 어떻게 처리해야 좋을까.
대부분의 소비자는 그냥 버리거나 장롱 속에 보관하고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지만, 잘 알아본다면 바로 현금화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들어 액정 파손된 중고폰을 수거하는 전문 업체도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액정이 파손된 스마트폰을 들고 업체를 방문할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 있다. A업체는 인터넷에서 깨진 액정을 12만원 이상에 매입 한다고 광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방문해 문의한 결과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가격을 절반으로 낮췄다. 다른 업체 역시 마찬가지였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인터넷이나 전화상으로 문의한 가격과 실제 방문해 듣게 되는 가격은 천차만별이었다.
이러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잔상 등 파손액정에 여러 이유를 붙여 매입가를 하락시키려는 낚시성 홍보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후기게시판 등을 통해 투명한 진행현황 및 결과를 파악할 수 있는 업체를 잘 선정해야 한다. 파손액정 매입업체 관계자는 "이용자가 많고 신뢰도 높은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면서 "가격을 깎지 않겠다는 사전 약속을 꼭 받아야 하며 일단 방문하라고 보채는 기업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업체가 최대한 가격을 낮추려는 이유는 깨진 액정이 대부분 해외로 수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 가격은 아무리 높아도 9만원 남짓으로 정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업체의 물량에 따라 변동폭은 있을 수 있겠지만 그 이상의 금액은 거의 나올 수 없다"고 귀띔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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