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남자 주니어 테니스대표팀이 2014 데이비스컵에서 2년 연속 결승에 진출했다.
대표팀은 27일(한국시간)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1번 시드 프랑스를 종합전적 3-0으로 물리쳤다.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한 이번 데이비스컵은 2단식·1복식으로 이뤄지는데, 먼저 두 경기를 따내는 팀이 승리한다. 승부가 갈렸을 때 마지막 복식은 두 팀의 합의 하에 진행여부를 결정한다.
첫 단식에는 오찬영(16·동래고)이 나섰다. 유소 험베르트를 맞아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세트스코어 2-0(6-3, 6-3)으로 승리, 기선을 제압했다.
두 번째 단식에 나선 정윤성(16·양명고)은 경기 초반 주춤했다. 코렌티 무테와의 맞대결에서 상대 드롭샷과 슬라이스 공격에 고전하며 첫 세트를 게임스코어 3-6으로 내줬다. 그러나 2세트부터는 빠르게 경기력을 회복했다. 강력한 서브와 포핸드 스트로크를 앞세워 6-4로 이겨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3세트를 6-2로 따내며 결승행을 확정지었다.
오찬영과 임성택(16·천안중앙고)이 나선 복식도 2-0으로 마친 대표팀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손승리 대표팀 전담지도자는 "선수들이 고비 때마다 집중력을 발휘해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결승전에서도 좋은 승부를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결승에서는 1단식에 나서는 (오)찬영이의 역할이 중요하다. 지난해 놓쳤던 우승컵을 꼭 가져오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대표팀은 정윤성과 홍성찬(17·횡성고), 강구건(18·안동고)이 출전한 지난해 대회에서는 결승전에서 스페인에 패해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대표팀은 28일 미국을 상대로 우승에 도전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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