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KTB투자증권은 26일 네이버·다음·NHN엔터 등 인터넷 종목들의 최근 조정은 저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최찬석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NAVER)에 대해 "향후 30조원의 현금을 확보한 알리바바 투자 행보에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봤다. 최근 미국서 성공적인 IPO를 마친 알리바바가 현금 30조원을 손에 쥐게 되면서 라인에 투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알리바바는 가장 큰 아킬레스건인 모바일 메신저와 중국 현지 24시간 물류 체제 구축, 그리고 미국 시장 진출 등에 투자할 것"이라며 "소프트뱅크 역시 일본, 미국 시장을 아우르는 모바일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에서 투자 유치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에 대해선 "다음달 14일 카카오 우회 상장에 따른 수급 불안정과 3분기 합병신고서상 영업이익 추정치 650억원에 대한 부담이 존재하는데, 이로 인한 주가 조정 발생 시 강력한 매수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결제 서비스에 대한 카드사들의 눈치보기가 있지만 GMV가 늘어나므로 대부분 입점할 것으로 판단된다.
엔씨소프트는 시크리컬한 특징을 가지므로 2015년 하반기 이후 신작 모멘텀이 발생하기 전까지 길목지키기식 투자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NHN엔터테인먼트에 대해선 "최근 게임물등급위원회의 고포류 등급 취소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으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등급 취소가 된다고 해도 진행 중인 법원 판결 전 가처분 신청 후 등급 분류 재신청할 수 있어 게임 서비스 중단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지분 일부를 보유하고 있는 데브시스터즈의 상장 (17%, 공모가 기준 830억원)에 따른 현금 유입까지 고려 시 PBR 1.0배 수준인 7만원은 여전히 바닥권이다.
로엔은 삼성전자가 스트리밍 라디오인 밀크뮤직을 월 3000원이 아닌 무료로 공급한다는 뉴스에 급락했다. 최 연구원은 "현재는 무료이지만 미래에 광고가 삽입될 가능성이 높고, 무작위적인 음원 서비스로서 불편함 존재한다"면서 "다만 라이트 유저 유입에 따른 전체 시장파이 확대에 기여할 가능성도 높을 것"으로 봤다. 기존의 골라듣는 서비스 (R/S 60%) 보다 저작권자에 대한 배분율이 낮아 음반 생태계 훼손 및 저작권자 반발 가능성도 존재한다.
CJ E&M는 중국 몬스터길들이기는 전체 매출 순위 3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연내 미드코어 RPG인 세븐나이츠 런칭으로 한국의 몬스터길들이기급 반응이 기대된다. 다만 최근 있었던 미디어 부문 사업 발표회는 모호했던 것이 사실이며 분기 영업이익에 기여할 의미 있는 디지털 플랫폼 M&A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음악·공연사업부문에 대한 구조 개편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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