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익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이 우선"

시계아이콘01분 4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빌 클린턴·알리바바 마윈이 제시하는 미래 경영 패러다임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래 기업은 어떤 목표를 가져야 할까. 기업 경영자라면 누구나 궁금해야 할 이 질문에 화두를 던진 이들이 있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마윈(馬雲) 알리바바 회장이다.

"이익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이 우선"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AD

클린턴은 23일(현지시간) 자신이 주최하는 자선단체인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 ' 창설 10주년 행사에서 "미래 기업이 최우선적으로 추구해야하는 것은 이익이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익을 위해 존재하는 기업이 이익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주문은 납득하기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속내를 살펴보면 그렇지도 않다는 게 클린턴의 주장이다.

클린턴은 "미래 기업들이 이익 보다는 직원과 사회를 먼저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미국 기업으로 한정하긴 했지만 그의 예측은 이윤을 내기 위해 악착같이 경쟁하면서도 종업원들에 대한 보상에 둔감하고 주주 배당만 챙기는 기업가들에게는 섬뜩한 얘기이다.


그는 이런 변화가 특별한 노력이 없더라도 자연스럽게 벌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그런 예가 시장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게 그의 부연이다. "그래야만 미래 사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주장도 빼놓지 않았다.


미 경제채널 CNBC는 행사에 참석한 주요 재계 인사들도 클린턴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였다고 전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의 토니 제임스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유통업체 코스트코에서 클린턴의 예고가 구현되고 있음을 주지시키기도 했다.


그는 "(코스트코가) 직원들을 쥐어짜지 않아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고 있다"고 표현했다.


코스트코는 일정 이상을 이윤을 추구하지 않으며 소비자들에게 가장 낮은 가격의 제품을 판매하는 원칙으로 유명하다. 미국의 직장 정보 공개 업체 글래스도어는 코스트코를 일하기 좋은 기업 2위에 올려놨다. 그럼에도 사업은 전세계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미국 상부무의 페니 프리츠커 장관도 맞장구를 쳤다. 근로자의 장기 만족도를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주주보다 직원을 먼저 챙겨야 기업에 유망한 인재가 몰릴 것이라고 거들었다.


인재 확보 면에서도 이는 중요한 부분이다. 미래 사회에서는 보다 사회 책임이 큰 기업에서 일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생길 것이라는 게 프리츠커 장관의 예상이다.

"이익이 아니라 고객과 직원이 우선" 마윈 알리바바 회장.


이런 발언은 마윈 알리바바 회장의 입에서도 나왔다. 마윈 회장은 역사적인 알리바바의 상장행사 이후 이번 행사에 참석해 "나는 항상 고객, 직원, 주주라는 순서로 우선 순위를 따져왔다"고 당당하게 밝혔다.


알리바바 상장으로 미국 증시와 재계에 놀라움과 두려움을 몰고 온 마윈 회장의 발언은 적지 않은 서방 언론들도 주요하게 다룰 만큼 충격적으로 다가온 모양새다.


평소와 달리 단정하게 2:8 가르마 머리를 하고 발언에 나선 마윈은 "알리바바는 앞으로도 중소규모의 협력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는 포부를 내놓았다. 그러면서 성공을 위해 권력과 타협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중국에서 성공했으니 당연히 권력과 밀착됐을 것이라는 세간의 의심도 단호히 차단했다.


그의 발언은 때마침 매리 바라 제너럴 모터스(GM) CEO도 있는 자리에서 나왔다. 차량 결함을 은폐하다 인명 피해를 일으키고 소비자들의 반발속에 뒤늦게 대규모 리콜에 나서며 사회척 책임을 망각했던 GM과 극히 대조되는 대목이다.


마윈의 발언은 거침 없었다. 그는 영화 '포레스트 검프'의 대사인 '인생은 초콜렛 상자와 같은 것'을 인용하며 자신을 행운아라고 한정지었다. 그러면서도 성공이 정부의 지원이 아닌 소비자들의 덕이라고 거듭 부연했다.


미 증시 상장으로 250억달러(26조원)의 부를 지닌 중국 최대 갑부는 "우리는 부자 아빠도 없고 힘이 있는 삼촌도 없다. 단지 우리를 지지하는 고객만이 있을 뿐이다. 사회적 책임을 사업모델에 담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가 자본주의의 심장인 미국 뉴욕에 남긴 숙제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