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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의장, 성추행 캐디와 합의 "내 할 일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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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의장, 성추행 캐디와 합의 "내 할 일 다했다(?)" 박희태 전 국회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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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의장, 성추행 캐디와 합의 "내 할 일 다했다"…경찰 "수사 계속"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이 '캐디 성추행' 논란과 관련해 해당 골프장 여성 경기진행요원(캐디) A씨와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23일 박 전 의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대리인을 통해 다 했다. 내 할 일은 다 했다"고 말하며 A씨와의 합의 여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합의를 해도 끝이 아니다"라며 "개정된 관련 법률에 친고죄나 반의사불벌죄가 폐지됐기 때문에 계속 수사해 엄정히 혐의를 밝힐 계획"이라고 말해 합의 여부와 상관없이 수사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성범죄 친고죄가 폐지돼 성범죄자의 경우 피해자와 합의해도 경찰 수사를 통해 처벌 받도록 법 개정된 것에 따른 것이다.


한편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며 A씨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박 전 의장은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고 해명하며 "해당 캐디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논란은 일파만파 커졌다.


수사를 맡은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지난 16일 박 전 의장에게 출석해 조사에 응하도록 요구했으나 23일 현재까지 출석 의사에 대한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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