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우리투자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스마트폰 판매 둔화 등에 따른 실적 악화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160만원에서 150만원으로 하향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0조1000억원, 4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실적을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세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IT·모바일(IM) 부문 스마트폰 판매전략 방향성 문제로 판매 부진 및 평균판가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 영업이익은 IM 2조2000억원, 반도체 2조4000억원, 생활가전(CE) 1400억원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는 1500억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봤다. 메모리가 2조8000억원으로 IM을 웃돌겠지만 애플 물량 축소로 시스템반도체 부문이 분기 적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 역시 애플 신제품 출시에 따른 하반기 프리미엄폰 경쟁 심화로 실적 약세가 지속되며 4조4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내년 스마트폰에서 반도체로 무게중심이 옮겨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내년 스마트폰 실적 둔화 지속에도 미세 공정전환에 따른 메모리 실적 확대 및 시스템 반도체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면서 “IM사업부와 반도체 사업부 이익이 유사한 수준으로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실적 개선이 내년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리란 설명이다.
한편 실적 악화 구간으로 진입하는 스마트폰은 향후 중저가 폰 제품 전략 강화로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제품 믹스 및 스마트폰 가격 하락으로 실적 개선 모습은 내년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현재 최악의 모습은 오히려 저가 매수 시점이 다가온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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