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4조원을 밑돌 것이란 국내 증권사 전망치가 나왔다.
동양증권은 24일 삼성전자에 대해 3분기 실적 악화를 전망하며 목표주가를 종전 166만원에서 147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대비 45% 감소한 3조95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윤 동양증권 연구원은 “3분기 삼성전자 IT·모바일(IM) 사업부의 실적 부진이 예상보다 훨씬 심각해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에 그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성수기에도 불구하고 경쟁사 신규 모델 출시 영향이 예상보다 크게 작용해 스마트폰 판매는 8100만대에 그칠 것으로 내다본 탓이다.
또 스마트폰 평균판매단가(ASP)가 하락하는 가운데 중저가 스마트폰 경쟁심화로 마케팅비용 증가가 지속될 개연성이 크고, 플랫폼 전략 수정에 따른 비용 이슈까지 더해져 마진압박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설명이다.
동양증권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판매 부진이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져 디스플레이 부문 적자전환 및 비메모리 반도체(Sys.LSI) 부문의 적자폭 확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4조3900억원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메모리 사업부의 호실적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생활가전(CE사업부)은 TV성수기를 맞아 재차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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