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국내 부문 영업익 최대 26% 증가 예상
추석효과 이어 아시안게임 등 호재 잇따라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상반기 극심한 소비 침체로 실적이 악화됐던 백화점들이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3분기에는 추석효과, 4분기에는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을 맞아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들과 아시안게임 효과로 인해 실적 개선세가 기대되고 있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던 백화점들이 3분기 들어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대투증권은 신세계의 3분기 총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25.8% 성장한 9690억원, 3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흥국증권은 현대백화점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1조831억원, 12.5% 늘어난 72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이투자증권은 롯데쇼핑의 3분기 총매출액 7조4731억원, 영업이익 3176억원으로 내다봤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3% 감소했다. 해외백화점의 신규 출점, 대형마트의 실적개선 지연 등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국내 백화점 부문은 추석 효과에 힘입어 3분기를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정부의 내수부양책에 따른 소비심리 개선과 추석 특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백화점의 추석선물 세트 매출은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롯데백화점의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15.6% 늘었다. 현대백화점은 13.7%, 신세계백화점은 11.4% 각각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되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와 10월 중국 국경절, 아시안게임 등의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성수기에 진입하는 10월 이후 백화점 의류 매출의 고성장을 기대해 볼 만하다”면서 “지난 2~3년간 의류판매가 부진했던 점을 감안하면 의류 구매 수요는 충분히 높고, 지난해 이례적으로 따뜻한 겨울이었기 때문에 겨울 성수기 의류 구매는 예상보다 더 큰 폭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