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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서 만나는 대궐일상 재현·인간문화재 연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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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서 만나는 대궐일상 재현·인간문화재 연희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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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궐서 만나는 대궐일상 재현·인간문화재 연희 오고무 퍼포먼스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지난 19일 밤 서울 경복궁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궁중문화축전'이 전야제를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전야제에서는 평택농악단의 길놀이 공연과 함께 북춤 '오고무'와 미디어 파사드(Media Facade)가 결합된 '오고무 미디어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미디어 파사드'는 광화문과 양 옆의 담장을 스크린 삼아 폭 160m 내외, 높이 18m의 크기의 영상 작품을 의미한다.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축전 기간 동안 광화문 담장에는 미디어 파사드 영상물이 매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3회 상영된다. 단, 오는 27일에는 오후 9시 30분에 1회만 진행된다.


'궁중문화축전'은 조선 시대 최고의 건축기술과 예술이 집대성된 서울의 궁궐과 궁중 문화를 활용해 기획 축제로, 이번 달 말 9일간 시범행사를 열게 됐다. ▲경복궁 광화문 전통놀음과 중요무형문화재 공개행사 ▲창덕궁에서는 자연 속 예술행사 '비밀의 소리'와 '후원에서 한 권의 책' 행사 ▲창경궁 안에서는 조선 시대 궁궐 안 사람들의 일상을 엿보는 '궁궐의 일상을 걷다' 등이 진행된다. ▲덕수궁은 '궁중연회'와 '덕수궁 풍류'가 펼쳐지고, 조선 제22대 정조대왕의 화성행차를 그린 영화 '의궤-8일간의 축제'가 야외 상영된다. ▲이번 축전기간 동안 야간 개방된 종묘에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종묘제례악 야간 공연'이 최초로 열린다.

궁궐서 만나는 대궐일상 재현·인간문화재 연희 종묘제례악.


궁궐서 만나는 대궐일상 재현·인간문화재 연희 학연화대설무


◆창경궁, '궁궐의 일상을 걷다'= 창경궁에서 궁궐일상을 재현하는 '궁궐의 일상을 걷다' 행사는 영조시대를 배경으로 해 궁궐의 각 전각별로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극을 재현하는 프로그램이다. 전문작가가 시나리오를 쓰고 배우들이 출연하는 재현극이다. 참가자들은 직접 국왕과 후궁, 세자, 신하, 상궁, 나인, 내시, 산선시위 등 35명이 옥천교 앞을 시작으로 명정문 → 명정전 → 문정전 → 함인정 → 경춘전 → 통명전 → 영춘헌, 집복헌 → 명정문 등을 돌며 조선시대 궁궐의 일상을 생동감 있게 연기한다. 행사는 28일까지 매일(휴궁일 월요일 제외) 오후 1시 30분부터 2시 30분, 2시 30분부터 3시 30분까지 하루 2회 진행된다. 창경궁 입장객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으며,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정규 안내해설 동선에 위치한 궁궐 전각과 궁궐 전역을 돌며 진행될 예정이다.


궁궐서 만나는 대궐일상 재현·인간문화재 연희 발탈


◆경복궁서 만나는 '인간문화재 전통연희' =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4일 동안 오후 4시 경복궁 수정전에서는 ▲발탈(중요무형문화제 제79호) ▲학연화대합설무(40호) ▲대금산조(45호) ▲줄타기(58호) 등 인간문화재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발탈'은 한쪽 발에 가면을 씌워 노는 놀이이다. 유래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경기도 안성지방의 남사당패가 행하던 꼭두각시놀음이 변형돼 주로 중부지방에서 연희됐던 것으로 추측된다. 인형극과 가면극이 결합된 발탈은 잔재주나 장난기를 통해 서민들의 사회에 비판력과 애환을 꾸밈없이 담고 있다. '학연화대합설무'는 임금을 송축하기 위해 학탈을 쓰고 추는 학무와 연꽃술로 태어난 두 여자 아이가 왕의 덕망에 감격해 춤과 노래로 보답한다는 연화대무가 합쳐진 춤이다. '대금산조'는 대금으로 연주하는 독주형태의 전승 음악으로 기교 있게 편곡돼 단조로움을 없애고 긴장과 흥겨움을 주는 힘을 가지고 있다. '줄타기'는 '어름'이라고도 하는데 아슬아슬하게 줄 위를 걸어가거나 허공 위로 붕 떴다 줄 위로 내려앉는 모습이 시선을 붙잡는다.


◆창덕궁 낙선재 '조선시대 궁중음식전'= 궁중음식연구원과 종로구는 23~24일 창덕궁 낙선재에서 '조선시대 궁중음식전'을 개최한다. 창덕궁 ‘낙선재(보물 제 1764호)’는 조선의 24대 헌종 (1827~1849)이 조선왕실의 권위를 확립하고 개혁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만든 곳으로, 후궁인 경빈 김씨와 대왕대비 순원왕후와도 관련이 깊은 공간이다. 근현대에 들어와서는 마지막 황비 순정효황후, 황태자비 이방자여사, 고종황제의 외동딸 덕혜옹주 등 황실 가족들이 여생을 보낸 곳이다. 또한 낙선재는 조선왕조의 궁중음식 전수가 마지막으로 이뤄진 곳으로, 음식문화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를 지닌다. 1971년에 ‘조선왕조 궁중음식’이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고 한희순 상궁이 1대 기능보유자가 된 이후 고 황혜성 보유자, 한복려 보유자를 거쳐 많은 이들이 그 기능을 전수받아 궁중음식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낙선재와 관련된 궁중음식 전시, 조선왕실가족 자료전시, 고종황제와 왕비가 낙선재에서 여러 명의 상궁들에게 수라를 받는 ‘수라진어’ 재현 공연, 궁중문화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낙선재이야기와 궁중잔치 이야기 강연 그리고 간단한 궁중음식 시연과 체험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궁중문화축전의 자세한 사항은 궁중문화축전 누리집(www.royalculturefestival.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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