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북한의 역도 간판 엄윤철(23)이 세계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다.
20일 인천 연수구 달빛축제정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역도 56㎏급 경기에서 인상 128㎏·용상 170㎏·합계 298㎏로 정상에 올랐다. 용상 성적은 세계기록이다. 지난해 9월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컵에서 자신이 들어 올린 169㎏보다 1㎏을 더 들어올렸다. 인상 3차 시기에서 131㎏에 실패했지만 이어진 용상에서 160㎏, 166㎏, 169㎏을 차례로 들어 올리며 런던 올림픽 금메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과시했다.
북한에 첫 금메달을 안긴 엄윤철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님의 가르침에 따라 노력했다. 용상에서 170㎏을 들어 올린 순간 김 위원장에 대한 고마움이 떠올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합계 294㎏으로 맹추격한 베트남의 탓 킴 뚜안에 대해서는 “뒤(용상)에서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고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관중은 엄윤철의 경기 때마다 뜨거운 응원을 보냈다. 연신 이름을 연호했고, 세계기록을 세우자 “우리는 하나다”, “엄윤철, 최고”를 외쳤다. 엄윤철은 “성원에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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