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 "알리바바 美 증시상장, 국내 SW·SV산업에 긍정적"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중국 최대 온라인 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미국 증시 상장이 네이버 등 국내 소프트웨어(SW)ㆍ서비스가상화(SV) 업종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알리바바는 오는 1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 상장할 예정이다.
18일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나스닥지수 기업별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할 경우 알리바바(1600억 달러)는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페이스북, 인텔 다음으로 크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에 따르면 알리바바가 운영하고 있는 티몰(Tmall)의 중국 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시장 점유율은 52%로 타 사이트에 비해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 유지하고 있다. 2위 경동상성 18%, 3위 텐센트 6%, 아마존 2% 이다. 올해 전세계와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전년대비 20%와 64% 성장이 예상된다. 내년에는 각각 18%와 43% 성장이 전망된다.
이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대한 프리미엄은 매우 높은 편으로 아마존과 이베이의 2014년 주가매출비율(PSR)은 각각 1.7배와 3.5배. 알리바바 13.8배로 상장 이후 고평가 논란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3분기까지 글로벌 기업공개(IPO)금액(알리바바 220억 달러 포함)은 1660억 달러로 전년 대비 무려 7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분기 누적금액 기준으로는 2370억 달러로 2000년 이후 고점 수준의 80%에 육박했다.
하나대투증권은 일반적으로 4분기 IPO금액이 연간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 시 추가 증가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부터는 주식시장에서 공급물량이 늘어나는 것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유사한 업종 내에서 대규모 IPO가 진행될 경우 자금의 쏠림과 대기 현상으로 인해 기존 상장기업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나대투증건은 9월 들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미국 IT SWㆍSV업종의 과거 경험에 비춰 볼 때 알리바바 상장 이후 지수 반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 애널리스트는"네이버를 중심으로 한 국내 IT SWㆍSV 업종 투자심리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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