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012년 위축된 모습을 보였던 중국 예술품 시장이 반등하는 분위기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뉴욕에 본사를 둔 세계적인 온라인 미술품 경매회사 아트넷과 중국경매협회(CAA)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한 예술품 규모는 85억달러로 집계됐다.
중국 예술품 시장이 최대 호황을 맞았던 2011년 115억달러에는 못 미치지만, 2012년 판매액 보다는 29%나 증가했다. 중국은 2012년 예술품 판매액이 66억달러로 직전년 대비 43%나 줄었었다.
지난해 중국 예술품 가운데 가장 비싸게 팔린 작품은 명나라 영락제 시대에 만들어진 청동 불상이다. 이 불상은 홍콩에서 열린 소더비 경매에서 3050만달러에 낙찰됐다.
중국 예술품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데에는 부자들의 예술품 투자 증가가 한 몫 했다. 중국 통화인 위안화는 완전태환(주요 통화와 자유롭게 교환)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술품이 부자들의 대체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아트넷은 중국 부자들의 경우 평균적으로 보유 재산의 17% 가량을 예술품 투자에 할당해 그 비율이 미국(9%), 영국(7%) 등 주요 선진국 보다 확연히 높다고 밝혔다.
미술시장 조사업체 아츠 이코노믹스의 클레어 맥앤드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예술품 시장이 회복세를 타고 있다"면서 "다만 회복 속도가 더뎌 당장 2010~2011년 시기의 호황기를 재현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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