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디 성추행 의혹' 박희태, 출석요구서 받고도 '나 몰라라' 하나?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경찰이 '캐디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출석요구서를 발송한 가운데, 박 전 의장 측은 아직 묵묵부답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은 박희태 전 국회의장에게 16일 오전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 그러나 아직 박 전 의장으로부터 답변은 받지 못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재 피해자 본인과 골프장 측 관계자를 포함한 피해자 측 조사는 마쳐졌으며 박 전 의장에 대한 조사만 남은 상황이다.
박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10시께 강원 원주 소재의 한 골프장에서 담당 캐디 A씨의 특정 신체부위를 접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경찰은 A씨로부터 "라운딩 중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 접촉을 당했다"는 내용의 피해 진술을 확보했다.
이어 캐디 A씨는 라운딩 시작 후 무전으로 캐디 교체를 요구할 때까지 박 전 의장의 신분을 몰랐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의장은 신체접촉은 인정했으나 성추행 혐의는 강하게 부인했다. 박 전 의장은 "부부동반 골프였는데 그런 상황에서 뭘 하겠느냐"며 "손녀 같아서 귀엽단 표시는 했지만 정도를 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편 박 전 의장의 경찰 출석요구 장소는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 사무실이며,박 전 의장은 출석 요구서를 받은 날로부터 열흘 이내에 나와 조사를 받아야한다.
경찰은 박 전 의장이 1차 출석요구서에 불응할 경우 3차까지 출석요구서를 추가 발송할 계획이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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