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 주차문제 해소 위해 ‘스마트폰 이용한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 추진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우리나라 도심의 만성적인 주차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한지 오래다.
노후화된 단독주택이 많은 서울 광진구의 경우 지난해 ‘2013 주차수급실태’조사 결과 노상 불법 주차율이 주간 72.3%, 야간 81.2%로 나타나 주차공간 부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공영주차장 확대는 부지 확보가 어려울 뿐 아니라 부지매입비와 건축비 등으로 1면당 1억원 이상의 조성비용이 소요돼 주차 공간 확대가 힘든 실정이다.
이에 광진구(구청장 김기동)가 스마트폰을 활용해 주차공간을 공유하는 ‘거주자우선주차장 공유사업’을 추진한다.
이 사업은 거주자우선주차장 배정자가 활용하지 않는 시간대에 주차공간을 공유, 여러 사람이 함께 나누어 사용함으로써 한정된 공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추진된다.
대상은 지역 내 거주자우선주차장 총 5854면으로 출근, 장기 출장 등으로 비어있는 주차 공간이다.
먼저 ▲주차구획 배정자가 스마트폰 어플에 주차장 위치와 주차 가능한 공유 시간대 등을 수시로 입력, 실시간 주차가능 정보를 제공 ▲주차공간 이용자는 어플을 이용해 현 위치에 가까운 주차장을 검색, 간단하게 ‘주차하기’ 버튼을 누르고 이용요금을 결재한 후 유휴공간에 주차하면 된다.
공유주차면 이용요금은 기본 30분 이내 600원, 30분 초과 시 10분당 200원으로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주차공간 제공자에게는 거주자우선주차요금 할인혜택과 다른 공유 주차 공간 이용 시 쓸 수 있는 모바일앱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구는 이달부터 거주자우선주차구획 배정자에게 사업 취지 등을 홍보해 참여 대상자를 모집, 많은 구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활용해 홍보한 후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는 이달 중 서울시가 지정한 주차공간 공유 기업 모두컴퍼니와 주차장 공유와 서비스 제공 등에 관한 업무 협약을 체결, 사업 시행에 앞서 추진근거 마련을 위해 관련 조례를 개정할 계획이다.
김기동 광진구청장은“이번 사업을 통해 한정된 주차공간을 서로 공유, 제공자와 이용자 모두 일석이조 효과를 얻을 뿐 아니라 주차장 공유 문화 확산으로 불법주차 예방 및 고질적인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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