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국제 무대에 나선다. 한·중·일 재무장관회의도 개최한다.
16일 기재부는 최 부총리가 19일부터 사흘간 호주 케언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세계경제 회복세가 취약하고 국가별로 상이한 점을 감안해 G20 회원들이 보다 과감하게 정책 대응을 할 것으로 촉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세계 경제의 강하고 균형 잡힌 지속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을 통한 경제 체질 개선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하고 회원국들이 G20 차원의 성장전략을 의욕적으로 마련하고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할 계획이다.
G20 차원의 성장전략은 고용과 투자, 무역, 경쟁 분야의 구조개혁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우리나라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방향 등을 토대로 이 같은 계획을 마련했다. 최 부총리는 또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을 계기로 회원국 간의 정책공조 정신을 환기시켜 세계경제 회복에 기여하고 우리 경제에 우호적인 대외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올 11월15~16일 열리는 G20 정상회의가 이뤄진다. 기재부는 이번 G20 재무장관회의에서는 G20 정상회의의 주요 성과물을 점검하기 위한 중요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는 ▲세계 경제 동향 점검, 정책공조 ▲성장전략 수립 ▲인프라 투자 확대 ▲재정운용 ▲국제 조세 개혁 ▲금융 규제개혁 ▲공동선언문 서명 등 총 6개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방문 기간 중에 미국과 호주, 이탈리아 재무장관과의 개별면담도 진행한다. 호주는 이번 G20회의의 의장국이고 이탈리아는 EU(유럽연합) 의장국이다. 또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면담도 가질 예정이다.
19일 오후 호주 케언스에서 13차 한·중·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도 개최한다. 이번 한·중·일 재무장관 회의는 지난 2012년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이후 처음 열리는 것으로 한·중·일 3국의 경제동향과 더불어 아시아 역내 금융협력에 대해 논의하고 회의 종료 후 공동 메시지도 발표하게 된다. 최 부총리는 올해 의장으로 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세종=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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