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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상륙작전 64주년 전승행사…AG참가 北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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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상륙지점인 월미도서 작전 재연…인천시 재연행사 자제 요청에 국방부 예년대로 추진

[아시아경제 박혜숙 기자] 제64주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가 15일 오전 인천 월미도에서 열렸다. 인천시가 아시안게임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들을 자극할 수 있는 상륙작전 재연행사를 생략해 줄 것을 국방부에 요청했지만 행사는 예년대로 치러졌다.


국방부가 주최하고 해군·인천시가 공동 주관한 행사는 맥아더 장군 동상 헌화, 해상헌화, 전승행사, 상륙작전 재연, 참전용사 오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은 기념사에서 “기적과도 같았던 그 날의 위대한 승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싸웠던 참전용사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싸우면 이기는 ‘필승해군’,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예해군’을 건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인천상륙작전 재연은 상륙작전 당시 최초 상륙지점인 월미도 해안에서 이뤄졌다. 상륙작전 재연에는 우리 이지스 구축함과 미국 소해함 등 함정 10여 척과 항공기 20여 대, 상륙장갑차 20여 대 등이 참가했다.

또 해군 링스헬기 2대가 대잠전 시범훈련을 하고 해병대 수색대 병력과 해군 특수전전단 요원들이 12대의 고속단정과 헬기 등을 이용해 특수작전을 선보였다.


공군 블랙이글(T-50) 8대는 적 해안에 대한 가상 공격을 하고 해군 함정 2척이 6·25전쟁 제64주년을 맞아 64발의 함포 사격을 했다. 소형 상륙단정(LCM), 공기부양정, 상륙돌격장갑차 등을 이용해 한미 장병이 월미도로 상륙하는 시범 훈련도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아시안게임 개막을 나흘 앞두고 북한 선수단이 인천에 체류하고 있는 가운데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인천시는 평화와 화합을 추구하는 아시안게임 참가를 위해 북한 선수단이 인천에 오는만큼 상대방을 자극할 수 있는 상륙작전 재연행사는 생략해 달라고 지난달 국방부에 협조를 요청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매년 인천상륙작전 전승행사를 해 왔기 때문에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치르는 것이 기본 방침이라며 상륙작전 재연 행사를 취소하지 않았다.


북한은 상륙작전 전승행사에 반발했다.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지난 14일 “평화와 친선의 이념 밑에 진행되는 아시아경기대회와 인류의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용납못할 도전이고 우리에 대한 또 하나의 참을 수 없는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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