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포스코가 포스코건설의 중동 사업 시너지 효과를 위해 사우디 아라비아 국부펀드(PIF)와 협력을 강화한다. 상호 지분 보유를 위해 포스코와 사우디간 사업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전략에서다.
포스코는 사우디 국부펀드 요청에 따른 포스코 건설 지분 매각을 위한 주식 가치를 산정하기 위한 국내외 증권사들에게 입찰 제안서를 요청했다고 15일 밝혔다.
포스코는 최근 사우디와 각종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계열사 대우인터내셔널이 지난 6월 사우디 현지에 연산 15만대 규모의 자동차공장을 건립하기로 합의했다. 아울러 포스코와 PIF는 사우디 내 주택과 플랜트, 파이프라인 건설 등 사회간접자본(SOC) 공급과 관련해 협력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PIF의 지분 매각 검토는 당시 체결한 포괄적 업무협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포스코 건설의 해외 수주가 오일과 가스 플랜트 중심의 중동보다는 철강과 다른 플랜트 시설 등 중남미와 아시아 지역에 집중돼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코는 이번 지분 보유가 포스코 건설의 중동 사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다만 협상 초기 단계라 성사 여부나 구체적인 지분 규모는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포스코건설은 포스코가 89.53%, 포항공대 2.36%, 등 포스코 관계사가 전체지분의 91.89%를 보유했다. 이중 경영권 유지에 지장이 없는 ‘50%+1주’를 뺀 41.89%가 매각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에서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이 계열사 상장 순위 1~2위를 앞다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포스코 건설의 지분 매각은 사우디 국부펀드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며 ”재무건전성을 위해 보유자산을 매각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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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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