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 오는 19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앞두고 미국 월스트리트에 알리바바 '열풍'이 불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미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알리바바나 이를 준비한 주간사들도 기대 이상의 관심과 열기에 내심 놀라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미국 증시의 신기록을 다수 작성할 것이란 관측이 벌써부터 쏟아진다.
뉴욕타임스(NYT)는 이 같은 열기를 반영해 알리바바가 막판에 공모가를 올릴 수 있다고 지난 12일 보도했다. 알리바바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류에서 공모가를 주당 60~66달러로 제시했다.
하지만 알리바바와 주간사 측이 오는 18일 공모가 최종 확정 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언이다. 알리바바는 이번에 3억2100만주 이상을 매각해 2010년 중국 농업은행이 세운 220억달러의 공모 규모 기록도 쉽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상장 이후에는 시가총액 면에서 향후 전자상거래업체 패권을 놓고 경합을 벌일 아마존의 1600억달러를 훌쩍 뛰어넘을 것이 확실시된다.
알리바바 열풍은 투자설명회에서도 입증되고 있다. 지난주 마윈(馬雲) 회장을 비롯한 알리바바 고위 경영진들이 참석한 가운데 맨해튼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열린 투자설명회는 800명의 주요 투자자만 초대했지만 참가희망자들이 대거 몰려 일부는 그대로 돌아가는 사태가 벌어졌다.
주간사 측은 이번 주에는 보스턴을 비롯,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순회 설명회를 이어가며 알리바바 열풍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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