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인도네시아 자카르타가 2019년 아시안게임 개최도시로 부상했다. 인도네시아 정부가 14일(한국시간) 대회 유치 의사를 표명했다. 성사 가능성은 꽤 높은 편. 당초 개최권을 따낸 베트남 하노이가 재정난을 이유로 지난 4월 유치를 철회했다. 이후 개최권에 관심을 보인 도시는 자카르타가 유일하다. 그러나 유치에는 적잖은 걸림돌이 있다. 인도네시아는 개최 시기를 2018년으로 앞당기고 싶어 한다. 2019년에 대통령 선거가 열려 한 해 전 정권을 홍보하려 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는 아시안게임이 동계올림픽, 축구 월드컵 등과 개최 해가 맞물려 다음 대회를 5년 뒤인 2019년으로 정한 바 있다. 인도네시아의 특별한 요구는 하나 더 있다. 대회를 두 도시에서 분산 개최하려고 한다. 그동안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처럼 한 도시에서만 열렸다. 그럼에도 아굼 구멜라르 선수단 대표는 이날 “유치 가능성이 90% 이상”이라며 “메달은 물론 개최권까지 가지고 돌아가겠다”고 했다. 자카르타는 이미 대회 여건을 대략 마련해놓았다. 2011년 동남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해 57개국이 참가한 이슬람연대게임을 개최해 경기장 건립 등에 대한 부담이 비교적 낮다. 자카르타의 아시안게임 개최 여부는 20일 인천에서 열리는 OCA 총회에서 결정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