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12일 중국 주식시장은 오전장 하락했지만 인민은행이 8월 유동성 지표를 발표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중국 주식시장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9% 상승한 2331.95에, 선전종합지수는 0.92% 오른 1294.79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8월 사회융자총액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게 됐고, 이것은 중국 정부가 조만간 성장 촉진을 위한 대책을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이어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발표한 8월 사회융자총액은 9574억위안(약 1560억달러)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조1350억위안에 못 미쳤다. 사회융자총액은 중국 경제의 유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은행대출, 채권발행, 신탁차입 등을 모두 포함한다. 광의통화(M2) 증가율도 12.8%로 예상치 13.5%와 7월 증가율 13.5%를 모두 하회했다.
크레디트스위스 홍콩 지점의 둥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다"면서 "은행들에게 당근을 쥐어주려면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또는 예대율 인하 같은 조치를 동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 소재 헝셩훙딩 자산운용의 다이밍 펀드매니저는 "주식시장은 악화된 경제지표 때문에 단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면서 "그러나 경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정부가 성장 촉진을 위한 추가 대책들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는 전 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페트로차이나가 0.5% 올랐고 농업은행(0.8%), 공상은행(0.56%), 중국은행(0.74%) 등이 올랐다. SAIC 자동차가 2.49% 상승했고 10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국제항공(2.13%), 남방항공(3.41%) 등 항공주도 상승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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