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실물경제에 공급되는 총유동성의 지표인 사회융자총액이 8월 기대에 못 미치면서 경제 성장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짐작을 하게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 보도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날 공개한 8월 사회융자총액은 9574억위안(약 1560억달러)이다. 전문가들의 예상치 1조1350억위안에 못 미쳤다. 사회융자총액은 중국 경제의 유동성을 측정할 수 있는 지표로 은행대출, 채권발행, 신탁차입 등을 모두 포함한다.
은행권 위안화 신규대출 규모는 8월 7025억위안을 기록, 전문가들의 예상치 7000억위안과 7월 기록 3852억위안을 웃돌았지만 광의통화(M2) 증가율은 12.8%로 예상치 13.5%와 7월 증가율 13.5%를 모두 하회했다.
크레디트스위스 홍콩 지점의 둥타오 이코노미스트는 "은행들이 대출을 꺼리고 있다"면서 "은행들에게 당근을 쥐어주려면 조만간 은행 지급준비율 인하 또는 예대율 인하 같은 조치를 동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중국 제조업 경기 성장이 지지부진하고 부동산 시장 마저 잔뜩 움츠린 상황에서 지난 7월부터 사회융자총액이 기대 이하의 기록을 남기고 있는 것은 중국 경제가 올해 성장 목표를 달성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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