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세실업·영원무역, 연초 대비 주가수익률 70.4%, 42.8%
[아시아경제 노태영 기자] 최근 내수 의류업체들의 부진 속에 OEM(주문자 상표 부착품) 방식 업체들의 매출 성장이 주가 상승과 연결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일 코스피시장에서 영원무역은 오전 9시17분 현재 전일보다 200원(0.34%) 오른 5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2일을 제외한 5거래일 연속 개인의 매수세가 눈에 띈다.
한세실업은 250원(0.80%) 내린 3만1050원에 거래 중이지만 최근 4거래일 연속 기관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등 반등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한세실업과 영원무역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평균 12.1%, 60.3% 증가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이에 힘입어 두 업체는 연초 대비 70.4%, 42.8%의 주가 수익률을 나타냈고 8월 이후만 봐도 주가가 각각 22%, 41.2% 상승했다.
특히 계절적으로 하반기는 OEM 업체들에게는 기회다. 3분기는 전통적으로 의류 구매 증가 시기이고 최근 정부가 내놓은 내수 활성화 정책 등의 간접 영향도 받게 된다.
박희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OEM 업체들은 수직 계열화 및 품목 다변화 등 구조적 성장을 근거로 중장기 관점에서 매력적"이라며 "3분기에는 전년동기대비 평균 17%의 이익 성장이 예상되고 매출 역시 12% 이상의 주문 증가(달러 기준)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날 강세로 장을 시작한 영원무역의 성장세가 주목된다. 유명 글로벌 스포츠의류를 방글라데시와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에서 생산해 다양한 관세 혜택도 기대되고 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기점으로 향후 3년간 매출 증가율 15%, 영업이익 증가율 20%대가 가능할 전망"며 "특히 방글라데시는 유럽 지역 비관세 혜택을, 베트남은 내년 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체결시 2016년부터 미주 지역 관세혜택을 받게 된다"고 분석했다.
노태영 기자 factpoe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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